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3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을 두고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면서 “양당정치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께서는 양당체제 극복 의지를 강하게 말씀해오셨다. 그런데 오늘, 윤석열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했다.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구체제 종식과 정권교체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구체제의 한 축과 손잡고 구체제와의 결별이 가능하겠나? 양당 간 정권교체는 기득권 교대일 뿐이라던 공언은 어디로 갔나? 단일화는 그동안 국민의 신임을 잃은 무능한 양당체제의 연장 수단으로 악용되어 오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과 청년, 여성, 수많은 소수자와 약자들, 양당이 지워버린 이 시대 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당당하게 정치의 주류가 되는 길을 끝까지 개척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