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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이파크 합동분향소 추모 발길

입력 | 2022-02-14 03:00:00

이용섭 시장-소방관 등 찾아 분향



고민자 광주 소방안전본부장 등 소방관 11명이 13일 아이파크 사고현장 인근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피해자 6명을 추모하고 있다. 피해 가족협의회 제공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숨진 피해자 6명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에 아픔을 함께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민자 광주 소방안전본부장,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 등 소방관 11명은 13일 사고현장 인근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했다. 고 본부장을 비롯한 소방관들은 29일 동안 피해자 6명을 수습하기 위해 붕괴 아파트 현장에서 사투를 벌였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12일 오전 헌화를 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아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또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등은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 대표를 만났다. 각계 시민들의 추모 발길도 잇따랐다.

합동분향소는 피해자들의 장례가 치러지지 않은 탓에 영정사진과 위패를 모시지 못했다. 유가족들은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진정한 사과와 충분한 보상 약속 등을 요구하며 장례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분향소가 차려지자 유가족들은 헌화를 하며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다. 유가족들은 매몰된 피해자 전원을 수습할 때까지 29일 동안 애타는 시간을 보내왔다. 유가족 측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정호 피해 가족협의회 대표는 “저희는 현대산업개발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충분한 피해보상 책임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며 “다른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표본이 되고 현대산업개발과 사회가 사람 목숨 앞에 가장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