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 이자수익 증가 예상 올해 실적 전망 밝아 배당 더 늘듯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거둔 4대 금융지주가 3조7000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배당금 규모도 사상 최대다. 금융지주들은 올해도 배당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데다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이자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배당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중간배당을 포함한 지난해 총 배당금은 약 3조750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배당을 줄였던 2020년(2조2929억 원)보다 64% 늘어난 규모다.
금융지주들은 2020년 20%까지 낮췄던 배당성향(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25.3∼26.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계산된 각사의 결산 배당금은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올해 3, 4월 주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