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F 일사에프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준 국가대표 선수들이 박수갈채를 받았다. 낙담한 선수를 위로한 김민석(23·성남시청)에 이어 이번에는 자신과의 충돌 때문에 순위가 밀린 선수에게 사과한 황대헌(23·강원도청)이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황대헌이 전날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 2조 경기를 마친 직후 자신 때문에 순위가 밀린 선수에게 사과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 경기에서 황대헌은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마지막 바퀴에서 추월을 시도하다가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와 부딪힌 것이다.
뒤부아는 어드밴스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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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은 경기 후 “캐나다 선수(뒤부아)에게 미안해서 사과했다”며 “후회 없이, 미련 없이 레이스를 펼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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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동메달을 확정 짓고 태극기를 몸에 두른 김민석은 허리를 숙이고 벤치에 앉아 있는 닝중옌에게 다가가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절친한 사이다.
김민석의 행동을 본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위로하는 스포츠 정신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김민석 선수 인성도 월클(월드 클래스)”, “김민석 선수,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 주네요” 등의 칭찬 글을 남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