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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민을 대신해 중국에 사과”…번역기 돌린 듯한 글 잇따라

입력 | 2022-02-14 09:58:00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한국인인 척 하며 쓴 “한국인으로서 중국에 진심으로 사과합니다”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14일 트위터에 ‘한국인으로서’를 검색하면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쓴 ‘중국에 사과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같은 글의 공통점은 번역기를 사용한 듯 어색한 문장으로 사과글을 게재했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저는 한국인으로서 모두 중국인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중국 형님들 우리 무지한 동포를 용서해달라”고 사과 글을 올렸다.

“한국인으로서 정말 죄송하다. 며칠 전 쇼트트랙 경기는 확실히 한국 선수가 반칙을 한 것이었는데, 우리 한국인들이 너무 창피해서 중국 선수를 불신하기로 했다. 죄송하다”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한국인으로서 중국인에게 사과한다. 저희 운동선수는 확실히 매 경기마다 파울이다”, “한국인으로서 우리가 너무 심했고 중국에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최고라고 인정한다”등의 사과 글을 적었다.

또 “중국 팀은 정말 놀랍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나는 이 행동을 부끄러워 한다!” , “중국팀이 너무 대단해! 한국인으로서 나는 그들에게 갈채를 보내는 것을 참을 수 없다!” 등 중국을 찬양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인은 중국인의 개라고 인정합니다”, “한국인으로서 말하지만 한국인은 인간 대접받는 걸 싫어합니다. 벌레로 생각해주세요. 조센징이라고 하면 발작합니다” 등 한국인을 조롱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 같은 글들의 공통점은 번역 투의 표현을 사용해 문맥 자체가 어색하다는 것이다. 번역기를 사용해 나온 문장을 그대로 붙여넣기 헀을 가능성이 높다.

또 사과 글을 올린 계정 대부분은 중국어 아이디를 사용하거나 앞서 중국어를 사용한 글들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디

이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은 “말투가 한국인이 아닌데”, “번역기 말투부터 고치고 사칭해라”, “너무나 중국인이라서 할말을 잃었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