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우려에 코스피가 한때 27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상황이며 당분간 우크라 우려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14일 오전 10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71포인트(1.55%) 내린 2705.0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32.61포인트(1.19%) 내린 2715.10에 출발했으며 개장 후 30분만에 27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현재는 2700선을 회복했으며 2706포인트에서 2709포인트 사이를 오가고 있다.
증시 하락의 원인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경우, 각국의 제재로 인한 상품가격 급등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여파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매물이 쏟아졌고, 증시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43% 내렸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 급락했다. S&P500의 경우, 1.9% 내려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각종 악재와 루머에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침공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불안감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3월에 러시아의 군사 행동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지형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는)봄이 되면 얼었던 땅이 녹아서 진흙탕으로 변하고 탱크 사용이 녹록지 않아 유럽에선 ‘진흙장군’ 이라는 표현이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0.08포인트(2.29%) 내린 857.34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100억원, 174억원 순매수 중이나 개인이 259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