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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우크라 전쟁 우려에 한때 2700선 붕괴

입력 | 2022-02-14 10:45:00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에 코스피가 한때 27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상황이며 당분간 우크라 우려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14일 오전 10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71포인트(1.55%) 내린 2705.0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32.61포인트(1.19%) 내린 2715.10에 출발했으며 개장 후 30분만에 27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현재는 2700선을 회복했으며 2706포인트에서 2709포인트 사이를 오가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1466억원, 799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217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증시 하락의 원인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경우, 각국의 제재로 인한 상품가격 급등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여파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매물이 쏟아졌고, 증시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43% 내렸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 급락했다. S&P500의 경우, 1.9% 내려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각종 악재와 루머에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침공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불안감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말 동안 미국은 러시아 침공을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했는데, 바이든과 푸틴 대통령 간 전화 통화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 이슈는 3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3월에 러시아의 군사 행동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지형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는)봄이 되면 얼었던 땅이 녹아서 진흙탕으로 변하고 탱크 사용이 녹록지 않아 유럽에선 ‘진흙장군’ 이라는 표현이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0.08포인트(2.29%) 내린 857.34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100억원, 174억원 순매수 중이나 개인이 259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