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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 ‘보잉 737-8’ 1호기 도입… 3월 1일 운항 개시

입력 | 2022-02-14 10:27:00

올해 총 6대 도입… 총 30대 계약
연료 효율·안전성·탄소배출 등 개선 최신 기종
프레스티지 8석 등 총 146석 구성
항속거리 최대 6570km
보잉 최신 인테리어·공간 적용
전 세계 90만 시간 운항… 안전성 검증
대한항공, 윙렛 등 부품 공급




대한항공은 보잉 최신 기종인 B737-8 항공기 1호기가 국내 김포공항에 도착해 운항 준비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항공기 자체 안전성 확보 여부 확인과 감항성 검사 등 정해진 절차를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1호기를 시작으로 올해 총 6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11월 차세대 항공기로 보잉 737-8 기종 총 30대를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B737-8 항공기는 기존 737 기종을 기반으로 첨단 기술을 집약해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완성된 기체다. 효율과 안전, 운항능력 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최신 ‘CFM 인터내셔널 LEAP-1B’엔진이 장착됐고 공기역학을 고려한 새로운 날개인 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윙렛을 적용해 연료 1.8%를 추가로 절감했다.

이를 통해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소비를 15% 이상 절감했고 좌석 운항비용을 12% 줄일 수 있다고 보잉 측은 설명했다. 기존 737NG(넥스트제너레이션) 항공기보다 탄소배출량은 13%가량 줄였다고 한다. 항속거리는 최대 6570km다. 기존 737-800 기종(기본모델 기준 최대 5352km)보다 1200km가량 운항 가능한 거리가 늘었다. 수치상 동남아와 인도, 파키스탄까지 직항 가능한 제원이다.

특히 737-8 항공기 개발에는 대한항공도 참여했다. 항력과 탄소배출량을 감소하기 위해 고안된 날개 끝단 장치인 윙렛(Winglet)과 양력 증강 장치인 플랩서포트페어링(Flap Support Fairing)을 대한항공이 공급한다. 부산 소재 항공우주사업본부에서 해당 부품이 생산된다.

최신 항공기에 걸맞은 객실 내부 구성도 눈여겨 볼만하다. 보잉 최신 설계인 스카이 인테리어(Boeing Sky Interior)가 적용돼 유선형 디자인 천장과 선반, 이전에 비해 넉넉한 공간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색상 설정이 가능한 LED 조명도 더해졌다. 좌석은 프레스티지클래스 8석과 이코노미클래스 138석 등 총 146석으로 배치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B737-8은 현재 가장 안전한 항공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2019년 이후 각종 안전장치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검증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 세계 188개국에서 운항 허가를 획득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세계 유수 항공사를 비롯해 총 36개 항공사가 해당 기종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비행시간은 총 89만8737시간 이상이다. 운항정시율은 99.38%로 집계됐다. 운항정시율은 항공기 정비 결함에 따른 지연이나 결항 없이 운항시간표에 나타난 출발 시각으로부터 15분 이내에 출발한 횟수를 전체 운항횟수로 나눠 산출한 백분율이다. 고장 여부 등 항공기 운영능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검증된 안전성에 힘입어 보잉은 지난해 총 749대의 신규 항공기(B737-9 포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산 무니어(Ihssane Mounir) 보잉 상용기 판매·마케팅 수석부사장은 “B737-8은 향상된 효율과 운영비용 개선을 통해 대한항공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737-8 인도를 기점으로 대한항공 수송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737-8 기종 도입과 관련해 베테랑 정비사로 구성된 정비 전담반을 운영하고 경력이 높은 기장을 우선적으로 투입해 안전한 운항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운항부문에서는 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자체 운항 매뉴얼로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시뮬레이터에 반영해 위기 상황 대응 관련 교육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