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좁혔던 입국 문을 개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 일본 관방부(副)장관은 전날 후지TV에 출연해 일일 입국자 총수와 관련 “검역 캐퍼시티(능력)과의 관계로 결정된다”면서 “5000명까지 올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현행 일본의 일일 허용 입국자 수는 3500명이다. 1500명 늘리는 것이다.
아울러 외국인 신규 입국의 원칙적 금지를 골자로 한 대책에 대해 “조금 더 시간이 있기 때문에 확실한 틀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대책의 기한은 2월 말까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지난 12일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미즈기와(水際) 대책(국경·항구·항공 등에서 감염원 차단 대책)과 관련 “골격 자체에 대해서는 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오는 3월부터 해당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외국인 신규 입국의 원칙적인 금지는 실시 초반에는 호평을 받았으나, 현재는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에서 제6차 유행이 수그러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으며, 입국 금지로 오미크론 변이의 막는다는 의미가 희미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계를 중심으로 봉쇄 정책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치권에 영향력이 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도 “유학생이 일본에 오지 못하고 있다. 일본이 세계 속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