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우크라이나 위기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가급등은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세계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1일 국제유가는 우크라 위기 고조로 일제히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22달러(3.6%) 뛴 배럴당 93.1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5% 넘게 뛰며 배럴당 94.6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 물도 3.03달러(3.3%) 급등해 배럴당 94.44달러로 마감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한 것은 2014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대에 머물렀었다.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5%를 기록,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문가 예상치(7.2%~7.3%)보다 휠씬 높은 수준이다.
도이체 방크의 글로벌 경제 리서치 책임자인 피터 후퍼는 “우크라이나발 오일 쇼크는 이제 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야기할”것이라며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크게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이코노믹 쇼크 모델에 따르면 원유 가격이 100달러로 오르면 올 하반기에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약 0.5%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만약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면 글로벌 경제성장이 멈추고 전세계 인플레이션율이 7%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JP모건 체이스는 경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