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김포 집값’ 발언으로 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측 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내 반발을 비꼬는 듯한 글을 올려 또 다시 역풍을 맞고 있다.
14일 경기 김포 지역 커뮤니티 한 카페에는 이재명 후보의 김포 집값 발언에 이어 ‘50만 김포시민을 조롱한 최민희 의원을 즉각 봉고파직하라’는 성토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이 대선 토론회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상정 발언 즉시 팩트체크’라는 제목으로 3억2000만원에 매물이 올라온 김포 원도심 아파트를 지목해 “여기요, 여기! 2,3억 짜리 아파트 있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즉각 모욕적 언사에 대해 50만 김포시민에게 사과하고 최민희 의원을 즉각 봉고파직하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재 “불난집에 휘발유 퍼붓는 꼴”, “민주당 아웃 정권교체”, “저런사람이 시민 대변하는 정치인이라니 한심하다”라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대선후보는 지난 11일 2차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집값이 높은 상황에서 LTV 90%까지 대출해주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결국 고소득자를 위한 것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현재와 같은 분양가가 아니라 택지 조성원가 공급과 분양 원가 공개 등을 통해 시세의 절반 정도로 인하된 분양가를 기준으로 90%를 대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김포 20평 2억~3억원대가 가능하다”는 발언으로 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발했다.
그러면서 “실제 발언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봐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 잘못 전해지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