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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접종 시행 첫날…학부모들 “정말 다행” 안도

입력 | 2022-02-14 16:03:00

정부가 14일부터 미국 노바백스사의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 접종을 시작한다. 만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미접종자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1~2차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 14일 서울 양천구 보건소에 노바백스 백신이 입고돼 냉장보관 되고 있다. 2022.2.14/뉴스1 © News1


“정말 다행입니다.”

14일 고3 자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미뤄왔다는 학부모 A씨(45·화성 반송동)는 “그토록 기다려왔던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며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여러 학생들이 백신접종 이후 접종 후유증에 시달렸다는 말을 듣고 아들의 백신접종을 미뤄왔다”면서 “그나마 검증된 노바백스 백신이 국내에 들어와 조금은 안심이 된다. 하루라도 빨리 아들에게 노바백스 백신을 맞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제 안심하고 학원도 보낼 수 있다는 게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기저질환으로 백신접종을 받지 않았다는 B씨(49·수원 고색동)는 “천식 증상이 있어 백신접종을 받지 않았지만, 노바백스 백신 접종은 할 생각”이라면서 “주위에서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노바백스 백신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고 했다.

미접종자들이 노바백스 백신 접종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은 노바백스의 경우 항체가 포함된 재조합 단백질과 면역증강제가 결합한 형태로, B형 간염이나 인플루엔자(독감) 등 오랫동안 백신에 사용된 방식이라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직 초등학교 교장 C씨는 “심장질환 등이 있어 백신접종을 받지 않아 사회생활이 이만저만 어려운게 아니었다”면서 “화이자나 모더나의 경우 불안해서 접종을 피했는데, 노바백스는 안전성이 높다고 하니, 빨리 맞을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노바백스 백신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와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큰 고위험군을 우선으로 한다.

일반 국민은 3월 6일까지 한시적으로 카카오톡 또는 네이버 당일 신청 기능이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 당일 접종을 할 수 있다.

일반 국민 대상 접종 사전예약은 오는 21일 시작된다. 사전예약 홈페이지(ncvr.kdca.go.kr)에서 다음달 7일 이후의 날짜로 예약한 후 보건소나 위탁 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하면 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바이알(병) 1개당 1회 0.5㎖를 21일(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면 접종 완료자로 인정받는다. 3차 접종은 2차 접종 완료 3개월 후부터 가능하다.

노바백스 백신의 교차접종도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1·2차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 심근염·심낭염 등 의학적 사유가 있거나 의사 소견으로 접종 금기·연기 진단을 받은 이들에 한해서 가능하다.

교차접종은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활용한 당일 접종만 가능하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