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앨범재킷 이미지(왼쪽)·기자회견에 나선 김건희 씨. 안치환·사진공동취재단
싱어송라이터 안치환 씨(57)가 11일 발표한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목과 가사, 앨범 표지(사진)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
가사에는 ‘뭘 꿈꾸는 거니’ ‘정신없는 거니’ 등 김 씨를 연상시키는 ‘거니’라는 끝말이 여러 번 나온다.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No more No more/그런 사람 하나로 족해!’라는 노랫말도 도마에 올랐다. 일각에서 안 씨가 김 씨를 공개 저격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앨범 표지에 쓴 여성의 얼굴과 옷차림새도 김 씨가 지난해 12월 허위 경력에 대해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을 때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안 씨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노래의 의미에 대한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니 모두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도 “마지막 부분의 ‘그런 사람 하나로 족해’에서 ‘그런 사람’은 마이클 잭슨이 아니라 지금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런 사람’은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로 충분하다면서 김 씨를 비판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안 씨는 “국정농단. 그 악몽이 되풀이 될 수도 있다는 절박감에 부적처럼 만든 노래”라고 덧붙였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