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실적… 해상운임 강세 덕분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이 지난해 7조 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창사 46년 만의 최대 실적으로 2011∼2019년 쌓인 손실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는 수준이다.
14일 HMM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3조7941억 원, 영업이익 7조3775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15% 늘었고, 영업이익은 65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3.5%에 이른다.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국내 상장사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다.
HMM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영업손실 누적액 3조8401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2015년 부채비율이 2500%까지 치솟으며 2016년 KDB산업은행 관리체제로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규모 영업이익 덕분에 부채비율은 73%까지 떨어지게 됐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