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동아일보DB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퇴원 즈음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선 “대선 전에 나올 확률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조 후보는 지난 1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감사 인사는 하시는데 어떤 메시지를 낼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도우라는 메시지는 안 나오겠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한 감정이 그렇게 좋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결정은 대통령께서 하시는 거 아니겠나”라고 부연했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기는 이달 15일 이후가 거론돼왔다. 하지만 조 후보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건강 회복은 더딘 상태다. 그는 “100을 건강으로 하면 20~50% 정도 좋아진 상태다. (퇴원 날짜를) 22일 얘기하는 분도 있는데 조금 더 늦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면서 “회복되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에 대해서 부정적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 후보는 “메시지를 안 내든지, 내게 되면 콕 집어서 얘기는 안 하실 것”이라며 “어떤 메시지를 내도 지금 메시지가 나오면 각자 보는 방향에 따라 정치적인 해석이 다 다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특별사면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 사저를 마련했다.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부인이 약 한 달 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퇴원 후 박 전 대통령이 머물 전원주택을 25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