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당선자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향해 “동메달이 금메달 뺏을 수 있는 길을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인적 입장에서도 현재 안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키려면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이유를 “첫째는 스스로 압박에 시달리니까 주도권을 잡고 가고 두 번째는 그 연장선에서 단일화가 안 돼도 오로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책임이고, 세 번째는 요행수라도 (단일)후보가 될 여지도 없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한다면 안 후보의 지지율에다 이 후보 지지율 합친 것이 나온다”며 역선택 문제를 거론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기 때문에 역선택이 있다고 해도 지지율 추세가 뒤집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추측에 “그렇다면 굳이 여론조사를 왜 하나. 요행수를 바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안 후보가) 단일화 화두를 꺼냄으로써 사실상 자신이 보수 후보라는 입장을 굳힌 걸로 보인다”며 “한편으로는 단일화가 되지 않았을 때는 본선에서 10%의 득표율을 얻기 위해 매진하는 그런 전열정비의 의미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안 후보와 윤 후보가 DJP연합을 모델로 한 공동정부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안 후보는 공동정부 이론 쪽보다는 좀 더 높은 의미의 정치세력 통합을 생각하실 거라고 본다”며 “그래서 책임총리라든지 정부 각료 배분이나 이런 쪽에는 별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