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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흰둥이·초코도 이재명 지지한다”…이준석 “컨셉질”

입력 | 2022-02-15 10:00:00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반려동물도 이재명 지지’ 캠페인을 이어가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컨셉질(인터넷 등에서 임의로 가장한 콘셉트를 세우고 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이 지지 표명을 해줬다”며 ‘흰둥이’, ‘밀크’, ‘뭉치’, ‘호두’, ‘초코’ 등의 이름을 가진 반려동물 60마리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자들이 보낸 사연과 사진들이다. 해당 게시물에서 반려인들은 “동물복지에 많은 신경을 써주는 것 같다”, “반려견 양육비 경감 공약이 좋다”, “개 식용 금지 지지한다”, “반려견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신다고 들었다” 등의 이유로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지난 1일 ‘반려동물 지지 선언 릴레이’를 시작한 이후 반려동물들이 이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게시물들을 페이스북에 연달아 올리고 있다. 그는 “앞으로는 이 후보 동물권위원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지 선언 릴레이를 이어간다”며 “끝나야 끝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그러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지금까지 저희가 자영업자, 은퇴계층, 학생, 가정주부 등의 유권자에게는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동물들에게는 이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당 대표로서 동물에 대한 선거운동은 지시할 계획이 없다”며 “컨셉질보다는 사람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앞서 최인호 국민의힘 선대본 청년과미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고 의원은 강아지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직접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강아지들의 언어를 잘 아시나 보다”라며 “고 의원이 의원직을 던지고 애견카페를 운영한다고 하면 적극 응원하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고 의원은 “반려동물 지지는 동물에게 직접 물어본 게 아니라 반려인들께서 보내주신 사연과 사진이다. 그러니 저한테 직접 들었냐고 따져 묻는 것 자체가 황당한 논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반려인과 반려동물은 언어가 다르지만 서로 많은 것을 교감한다”며 “사람은 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발상을 반려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