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 현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김덕훈 내각총리(좌)와 지난해 3월 사동구역 송신·송화지구 착공식에서 김 총비서와 김 총리(우).(조선중앙TV 갈무리)© 뉴스1
조선중앙TV가 지난 13일 공개한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 영상을 보면 김 총비서는 주석단에 오르자마자 김 총리에게 무언가를 묻고, 김 총리는 답변하듯 크게 손짓을 하며 설명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장면은 지난해 3월 평양 사동구역 송신·송화지구 살림집 착공식 때도 포착됐다. 김 총비서는 당시에도 주석단에 오르자마자 김 총리에게 말을 걸었고 김 총리가 크게 손동작을 하며 답변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평양에 총 5만 세대 살림집을 건설하는 사업은 김 총비서의 역점 사업으로 지난해 경제 현장 현지지도를 줄인 김 총비서가 직접 챙긴 몇 안되는 사업이다. 작년은 송신·송화지구에, 올해는 화성지구에 각각 1만 세대를 건설할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착공식에서 김 총비서를 밀착 수행한 김 총리는 같은해 11월 ‘완공 단계’에 있다고 밝힌 송신·송화지구 살림집 건설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현지 시찰 사진을 통해 외부 페인트칠이 끝난 고층 건물 일부와 정돈된 정원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송신·송화지구의 준공식이나 입사식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지만, 김 총비서가 화성지구 착공식에서 “다가오는 태양절(4월15일·김일성 주석 생일)엔 수많은 수도시민들이 새 거리 새 집들에 입사하는 기쁜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면서 대규모 행사가 예정됐음을 시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김덕훈 내각총리가 국가과학원과 탄소하나화학공업창설을 위한 대장건설장을 현지에서 요해(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총리는 올 들어 주요 경제 현장에 일명 ‘김정은 가죽코트’를 입고 등장해 주목을 받기도 한다. 올해 총 5번의 경제 시찰에서 김 총리는 김 총비서의 최측근에게만 허용된다는 가죽코트 차림으로 등장했다.
김 총리는 경제 시찰 외에 다른 공식석상에서는 가죽코트를 입지 않고 있는데, 이는 김 총비서의 대리인 자격으로 경제 시찰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를 부각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앞서 김 총리는 김 총비서가 지난 8일 열린 2차 건설부문일꾼 대강습에서 탄소하나화학공업의 중요성을 언급한 이후 또 가죽코트를 입고 건설장을 찾았다.
김 총비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착공식에 참석한 만큼, 김 총리는 이후 현장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