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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DA “발리예바 도핑 검사 지연은 러시아기관 책임”

입력 | 2022-02-15 11:28:00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도핑 양성’에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가능해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검사 결과 지연이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WADA는 14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RUSADA가 발리예바의 샘플에 대해 신속 검사 요청을 하지 않아 결과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전날 발리예바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을 허용하면서 도핑 검사 결과가 늦게 통보된 게 판결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25일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채취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 검사 결과가 6주가 지난 이달 8일에야 발리예바와 RUSADA에 통보됐다.

CAS는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되고 나흘이나 지나 발리예바 측이 이에 대한 대응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WADA는 CAS의 판결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RUSADA가 발리예바 샘플에 신속 검사 표시를 하지 않아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WADA의 도핑 검사실에서 이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신속 검사를 하면 최대 열흘 안에 도핑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예바의 도핑 검사 결과에 오랜 기간 걸린 원인이 RUSADA에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RUSADA의 말은 또 다르다. 그들은 앞서 지난 1월 스웨덴에 코로나19 변종인 오이크론이 확산해 도핑 연구실 직원들에게 영향을 끼쳤고, 그로인해 결과가 늦게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RUSADA와 WADA는 별도로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에 관한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논란 끝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가능해진 발리예바는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도핑 파문 후 침묵을 이어오던 발리예바도 처음 입을 열었다.

그는 러시아 TV 채널1을 통해 “최근 힘들었지만,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러시아를 대표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