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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충돌 예정인 ‘우주쓰레기’, 알고보니 중국산

입력 | 2022-02-15 13:07:00

대형 운반로켓 창정 5호가 하이난 원창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출처=환구망)© News1


달 표면과 충돌할 것으로 예상하는 로켓 파편이 애초 알려진 스페이스X 로켓이 아닌 중국 로켓 잔해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우주쓰레기는 3월4일 달 표면과 충돌할 예정이며, 지난 2014년 중국에서 달 탐사를 위해 발사한 창어 5호-T1 로켓의 발사체인 2014-065B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앞서 천문학자인 빌그레이는 지난달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의 상단 부분이 달과 충돌할 수도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팰컨 9는 2015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우주 기후 관측 위성을 싣고 발사됐다.

빌 그레이가 달과 충돌할 것이라 예상했던 스페이스X의 로켓 잔해물은 WE0913A로 명명됐다. 그러나 나사의 제트 추진 연구소 엔지니어인 존 지오르지니는 이 예측에 문제점을 발견하고 빌 그레이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를 알렸다.

그러자 빌 그레이는 다시 궤도를 계산해 검토한 결과 자신의 예측이 틀렸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신 빌 그레이는 이 잔해가 지난 2014년 10월 중국에서 발사한 창어 5호-T1의 잔해물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 근거로 이 로켓이 발사된 후 며칠 뒤 달 인근을 지나간 점을 꼽았다.

약 4톤 무게로 추정되는 이 잔해물은 3월4일 달 뒷면에 있는 분화구인 ‘헤르츠스프룽’(Hertzsprung) 근처에 충돌할 예정이다.

한편 이러한 우주쓰레기는 탐사 중인 위성의 진로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장차 새롭게 발사할 우주 비행체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엔은 지난 2018년 ‘우주 활동의 장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우주쓰레기와 같은 문제를 전담할 수 있는 국제기관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