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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 대통령, 윤석열 ‘적폐수사’ 사과 지켜보고 있다”

입력 | 2022-02-15 13:16:00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2.08.


청와대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집권 시 적폐수사’ 발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요구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하실 말씀은 하셨고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켜보고 있다’의 주체가 청와대인가 문 대통령이냐는 질문에 “두 가지 다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전날 윤 후보가 발표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 사법개혁 공약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후퇴 시도라는 평가에 대해 “대선후보의 주장에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해야죠. (수사가) 돼야죠”라며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공개된 다음 날인 10일 문 대통령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인가”라며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히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의 정치보복 선언, 없는 죄도 만들어 뒤집어씌우겠다는 것이냐.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적폐 수사 원칙을 밝힌 윤 후보를 향해 사과를 요구한 것은 부당한 선거 개입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문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문 대통령께서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했다”며 “저 역시도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대해서는 늘 법과 원칙,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처리돼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런 면에서는 우리 문 대통령과 저와 똑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