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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생 확진 1주일새 2배로…유초등생 개학후 7주간 주2회 자가진단

입력 | 2022-02-15 13:36:00

서울시내 초등학교에서 지난 7일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2022.2.7/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서울 지역 학생 확진자 수가 1주 만에 2배로 늘었다. 특히 초등학생과 고교 1, 2학년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다.

1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월 둘째 주(7~13일) 서울 시내 학생 확진자는 5764명이었다. 2월 첫 주(지난달 31일~2월 6일) 2755명에서 1주일 만에 3009명 늘어난 것이다. 초등학생 확진자는 이 기간 1614명에서 3229명으로 급증했다. 고교 1, 2학년 확진자 역시 같은 기간 417명에서 1213명으로 세 배 가까이로 늘었다. 2월 둘째 주 학교급별 학생 1만 명 당 발생률은 고교 1, 2학년(85.8)이 가장 높았고 이어 초등학교(80.8), 유치원(51.3), 중학교(30.5), 고3(30.2) 순이었다.
● 서울 유초등생 7주 동안 자가검사키트 지원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학 이후 7주 동안 주 2회 분량의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 지원 범위에 따라 자체 예산으로 중고생까지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중앙정부에서 중고생까지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하지 않으면 서울에서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25개 자치구와 합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전체 학생과 교직원의 20%(유치원과 초등학교는 30%) 분량의 신속 항원검사 키트를 구매했다. 이 중 5%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학교에서, 나머지 15%는 교육청에서 보유한다.

11개 교육지원청에 2개씩 총 22개의 현장이동식 유전자증폭(PCR) 검사팀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이동식 검사팀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교의 코로나19 검사를 하게 된다. 접촉자 중 무증상 학생들은 3회의 자가검사에서 음성을 받아야 등교할 수 있지만, 이 검사 팀을 통해 PCR 검사를 받는 경우 한 번의 검사로도 음성이 나오면 즉시 등교가 가능하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 방역업무 부담을 호소하고 있어 희망하는 학교에는 보건지원강사를 파견한다. 당초 248개교 지원 예정이었으나 추가로 400교를 늘려 총 648개교를 지원할 계획이다.
● 학생 확진 3%까지는 정상등교
서울시교육청은 ‘오미크론 대응 2022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 방안’도 발표했다. 학사운영 유형은 교육부 제시안과 동일하게 △정상교육 활동 △전체등교+교육활동 제한 △일부등교+일부 원격수업 △전면 원격수업으로 나뉜다.

교내 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학년 또는 학급 내 학생 등교중지(확진+격리) 비율 15%를 기준으로 유형을 결정하게 된다. 교육부의 ‘학내 재학생 등교 중지 학생 비율 15%’를 학년 또는 학급 내로 바꿨다. 3월 개학 이후 두 지표 중 하나가 기준을 초과하면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동아리 활동이나 토론 수업 등 일부 교과 활동을 제한하거나 일부 등교, 일부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두 지표가 모두 기준을 초과하면 일부 등교, 일부 원격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올해도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될 경우 교외체험학습을 사용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법정 수업일수의 20%인 38일 이하로 사용 가능하다. 중고교는 교육과정 이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학칙으로 정할 수 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