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벤처 붐’에 힘입어 국내 유니콘 기업이 지난해만 7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이 역대 최다인 18개사라고 밝혔다. 두나무(가상자산거래소), 직방(부동산중개), 컬리(마켓컬리), 빗썸코리아(가상자산거래소), 버킷플레이스(인테리어커머스), 당근마켓(중고거래 플랫폼), 리디(콘텐츠플랫폼) 등 7개사가 지난해 새롭게 추가됐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과 코스피에 상장한 크래프톤은 이번 유니콘 기업 집계에서 제외됐다.
2017년 3개사였던 국내 유니콘 기업은 불과 4년 만에 6배로 늘었다. 유니콘 기업이 1년만에 7개가 늘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콘 기업 수는 창업·벤처 생태계의 스케일업(scale-up·규모 확장)을 보여주는 지표로 인식된다.
최근 각 분야를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이 연이어 탄생하며 국내 벤처 생태계는 어느때보다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해 벤처펀드 조성액은 사상 최대인 9조원을 돌파했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총 투자건수는 1186건으로 2020년 774건에서 1.5배로 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제2 벤처 붐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더 많은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유니콘 기업으로 탄생할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2조 이상의 펀드를 만들고 복수의결권, 스톡옵션 등 벤처스타트업 관련 제도를 계속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