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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물리는 혼전…팀 킴, 확실한 4강은 ‘3전승’이 필요하다

입력 | 2022-02-15 14:36:00

‘팀 킴’의 김경애,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이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날 팀킴이 10-5로 한일전 승리를 거뒀다. 2022.2.14/뉴스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가 물고 물리는 대혼전에 빠지면서 4강 진출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한국의 팀 킴이 4강에 오를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남은 3경기를 다 이기는 것이다.

팀 킴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컬링 라운드로빈 6번째 경기에서 일본에 10-5로 이겼다. 앞서 중국, 미국에 연이어 패하며 궁지에 몰렸는데 이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여전히 가시밭길이 앞에 놓여 있고, 한국의 4강 진출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3승3패로 10개 팀 중 캐나다, 영국과 공동 5위에 자리했다. 2021 세계선수권 우승팀 스위스가 5승1패로 1위, 일본과 스웨덴, 미국이 4승2패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공동 8위(2승4패)인 중국과 덴마크까지도 아직 4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요컨대 1승도 못 거두고 6전 6패를 당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제외한 9개 팀이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은 라운드로빈에서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칙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만약 세 팀 이상이 동률이고 상대 전적으로도 우위를 가리지 못하면, 드로샷챌린지(DSC·샷의 평균 거리)로 운명이 결정된다.

10개 팀이 6경기씩을 마친 현재 한국은 DSC가 16.6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덴마크(16.80㎝), 스위스(17.10㎝)가 그 뒤를 이으며 한국과 순위가 같은 영국과 캐나다는 각각 41.99㎝(9위)와 46.78㎝(10위)로 하위권이다.

DSC에선 한국이 유리하지만, 그에 앞서 승수를 최대한 쌓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16일 스위스와 덴마크를, 17일 스웨덴을 상대한다. 남은 3경기에서 최소 2승을 거둬야 4강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이 2승(1패)만 추가한다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이 경우 5승4패를 거둔 팀과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데 한국으로선 앞서 승리를 거뒀던 영국, 일본 등과 동률이 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반면 패배를 당했던 캐나다, 미국 등과 동률이 된다면 최악의 상황이다. 2승을 더하고도 탈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팀의 경기 결과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4강에 진출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이 남은 3경기를 다 이기며 6승3패를 거둔다면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스위스와 스웨덴이 껄끄러운 팀이지만, 못 이길 상대는 아니다. 5연승을 질주하던 스위스는 스웨덴에 패하며 기세가 꺾였고, 스웨덴도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