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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과 합동유세 나선 尹…“준표 형님과 약속한 것 지키겠다”

입력 | 2022-02-15 16:16:00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유세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지원유세에 나선 홍준표 의원과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대구=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과 대구에서 첫 합동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와 홍 의원은 15일 경북 동대구역 앞에서 만세를 부르고 서로 끌어안으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홍 의원은 “대구·경북(TK)에서 우리 윤 후보를 80% 이상 지지해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지난 30년간 소외됐던 TK가 다시 한번 재도약하는 그런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가 TK신공항이다. 제대로 기능하려면 활주로가 3.8㎞ 이상 돼야 하고 국비공항으로 돼야한다 약속하겠나”라고 말했고 윤 후보는 “예 형님”이라고 답했다.

이어 홍 의원이 “신공항이 그렇게 되면 대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공항 주변에 첨단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 공항공단을 국가공단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해주시겠나”라고 말했고 윤 후보는 “물론이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홍 의원은 포항에 대한민국 수소경제센터 건립, 포스코 본사 이전 반대 등을 지역 공약으로 제안했고 윤 후보는 “이미 경선 때 다 약속했지 않나”, “포항을 강남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하며 화답했다.

홍 의원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권 5년으로 망가진 대한민국, 망가진 대구를 그야말로 단디(단단히) 해야 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사회생활을 대구에서 시작했고 제가 어려울 때 대구가 깍듯이 맞아줬고 저를 이렇게 키웠다”며 “그런 면에서 저는 대구의 아들과 다름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 많이 힘들다. 대구 시민은 그중 제일 힘들다”며 “2년 전 대구에서 코로나가 시작될 때 민주당 정권이 뭐라고 했나. 대구 봉쇄, 대구 손절을 떠들지 않았나. 누가 이겨냈나. 우리 대구 시민 여러분께서 이겨내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준표 형님과 약속한 것, 대구 신공항을 조속하게 이전해 대구 경제에 거점이 되게 하고 기존 공항 부지는 첨단산업과 상업 중심지로 멋지게 살려놓겠다”며 “대구의 자존심을 잊지 말라. 되찾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