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5일 전북 전주시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본선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5/뉴스1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15일 호남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양당 체제를 넘어 미래를 향한 정치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선거운동 첫날 호남부터 찾아 ‘진보 부동층’을 향해 지지를 호소한 것.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불평등 성장과 승자 독식 사회를 낳은 양당정치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부패와 국정농단을 경험한 시민들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보라고 민주당에 압도적 힘을 몰아줬다”고 운을 뗀 뒤 “그런데 민주당 정권은 국민이 부여한 힘을 어디에 썼냐”며 ‘조국 사태’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및 민주당의 위성정당 논란 등을 열거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의 무능과 오만,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촛불 시민의 열망을 배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35년 양당체제를 넘어 다원적 민주주의를 열어갈 후보, 저 심상정 하나 남았다”며 “심상정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을 수 있도록, 심상정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전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들은 뒤, 광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출정식에는 심 후보의 남편인 이승배 씨와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등도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