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낙엽이 천연 퇴비로 되살아났다. 충북 제천시는 낙엽을 썩히고 발효시켜 만든 천연 퇴비 제품인 ‘제천이 만든 갈잎 흙(土)’을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갈잎 흙은 낙엽을 2년 넘게 부숙(腐熟)시킨 뒤 톱밥과 발효미생물을 섞어 만들었다. 퇴비로 사용하지만 비료관리법에 따라 부산물 비료로 등록되지 않아 법적으로는 ‘흙’이다. 시가 전문기관을 통해 성분을 분석해 보니 질소와 인산 등 유기물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소,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
천연부엽토와 같은 성분이어서 통기성과 보습성, 탄력성이 좋다. 분뇨와 같은 불쾌한 냄새는 없어 실내화분이나 마당정원, 텃밭, 유기농 농법에 최적화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미생물이 살아 있어 뿌리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고, 식물의 생육환경과 성장조건을 최적으로 만들어 뿌리 활착이 빨리 된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10L 4800원, 20L 9500원이며, 제천산림조합에서 살 수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