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겨울올림픽] 日 꺾은 女컬링, 메달 희망 이어… 오전 스위스-오후 덴마크와 대결 4강 가려면 유럽 강호들 넘어야… ‘변화무쌍’ 빙질 적응이 최대 관건 감 살아난 김은정, 샷 정확도 상승
안경 선배, 승리의 기운을 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스킵(주장) 김은정이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10-5 승리를 확정 지은 뒤 손키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베이징=뉴스1
한국은 3승 3패로 캐나다와 공동 6위다. 스위스(6승 1패)가 사실상 4강을 확정했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1승 6패로 사실상 탈락했다. 2위(5승 2패) 스웨덴과 한국, 캐나다, 미국, 영국, 일본(이상 4승 3패·공동 3위) 등이 3장의 4강 티켓을 다투고 있다. 두 팀의 승패가 같을 때는 승자승 원칙으로, 3개 팀이 같으면 ‘드로샷 챌린지’(예선에서 선후공을 정하기 위해 던진 샷 측정값들의 평균)로 최종 순위를 매겨 시종일관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이겨야 한다.
한국의 과제는 순간순간 변하는 빙질의 상황에 맞는 빠른 적응이다. 한국이 패한 세 번의 경기는 모두 빙질과 관련이 있었다. 10일 대회 첫 경기에서 패한 한국은 베이징에 폭설이 내리고 경기장 습도가 높아져 얼음 표면에 성에가 끼는 미세한 변화가 생긴 13일에도 약체로 평가되던 중국에 패했다. 아이스메이커가 ‘컬’(궤적의 휘어짐)이 많이 생기게 얼음에 변화를 줬다고 밝힌 14일 첫 경기에서도 미국에 졌다.
3경기를 남긴 한국은 16일과 17일 각각 강호 스위스와 스웨덴을 넘어야 한다. 스웨덴은 4년 전 결승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팀이다. 한국으로선 설욕전이다. 임명섭 감독은 “큰 실수들이 없다. 우리가 실수를 줄이는 전략으로 가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영도 “3경기 모두 중요하다. 준비한 대로 차근차근 풀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