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겨울올림픽] 캐나다, 올림픽新 세우며 금메달 “日 3명과 다음에도 멋진 승부를”
2022 베이징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결선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미끄러진 일본의 다카기 나나(가운데)가 경주를 끝낸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베이징=신화 뉴시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대표팀이 다 잡았던 금메달을 놓쳤다.
다카기 나나(30), 다카기 미호(28), 사토 아야노(26)가 출전한 일본은 1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결선에서 캐나다와 맞붙었다. 세 선수는 2018년 평창 대회 때 같은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고, 현재 세계기록(2분50초76)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겨놓을 때까지 캐나다에 0.32초 차이로 앞서 있었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면 금메달은 물론 본인들이 이 대회 준준결선에서 세운 올림픽 기록(2분53초61)까지 새로 쓸 수 있던 상황이었다. 그때 맨 뒤에서 달리던 다카기 나나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안전 펜스까지 굴러갔다.
발레리 말테(32), 이바니 블롱댕(32), 이저벨 와이더먼(27)이 출전한 캐나다는 2분53초44로 올림픽 기록을 새로 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와이더먼은 “이 일본 트리오 덕분에 팀 추월 경기 수준이 여기까지 올라왔다. 다음번에는 더 멋진 승부를 벌이자”고 일본 선수들을 격려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