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대구시 중구 현대백화점 인근에서 열린 첫 공식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총리 자리는 정치적 위상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자리보다는 정치적 미래를 위한 명분을 주는 쪽으로 검토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국민의힘에서 ‘안 후보가 2027대선에 나설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는 로드맵을 구상중이다’라는 보도(JTBC)가 있었다”고 묻자 “안철수 대표도 정치를 계속 해야 하기에 단일화를 모색하는 이유도 결국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명분을 찾는 과정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경쟁적 단일화보다는 더 나은 명분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예우가 있지 않겠느냐라는 차원의 메시지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안 후보에게 물러설 명분을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말이다.
진행자가 “김재원 최고위원은 ‘총리 주고 이런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 정치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는데 동의하는지”라고 하자 이 대표는 “그렇다”며 “총리나 장관이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위상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라는 말로 ‘총리’ 자리로 안 후보에게 양보를 바랄 순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