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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실내 높이뛰기 2회연속 우승…올해 유일하게 2m35 넘어

입력 | 2022-02-16 09:31:00


한국 육상의 희망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실내 육상 국제대회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섰다.

우상혁은 16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인도어(실내) 투어 높이뛰기 대회에서 2m35를 뛰어넘어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2021~2022시즌 실내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우상혁은 2021년 실외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인 일리야 이바뉴크(러시아)를 4㎝ 차로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바뉴크는 2m31을 기록했다.

우상혁은 2m21, 2m25, 2m28, 2m31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하며 몸을 풀었다.

이어 2m33에서는 1차 시기에 바를 건드렸지만, 2차 시기에 가뿐히 뛰어넘었다. 우상혁은 2m35를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록(2m36)보다 1㎝ 높은 2m37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1~3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해 한국신기록 작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한국기록 경신까지 이루지는 못했지만, 우상혁은 다시 한 번 2m35를 날아오르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우상혁은 지난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실내 투어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6의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세계육상연맹은 2021~2022시즌 시작을 2021년 11월로 본다. 우상혁의 2m36은 시즌 시작 이후 최고 기록이다. 주본 해리슨(미국)의 2m32가 2위다.

우상혁은 지난해 여름 2020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도쿄올림픽 이전까지 우상혁의 개인 최고기록은 2m31이었다. 그는 도쿄올림픽 육상 종목 기준기록 인정 기한인 지난해 6월 29일까지 올림픽 기준기록인 2m33을 넘지 못해 랭킹 포인트를 통해 힘겹게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2m28로 9위에 올라 상위 12명이 나서는 결선에 진출한 우상혁은 결선에서 2m35를 기록, 1997년 이진택이 세운 2m34의 종전 한국기록을 24년 만에 갈아치우며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부터 유럽으로 건너가 새 시즌을 준비한 우상혁은 실내 대회에서 연일 준수한 기록을 내며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우상혁은 다음달 18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도쿄올림픽에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기준기록(2m33)을 충족한 우상혁은 오는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권도 이미 확보했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