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은 16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제안에 대해 “2가지 분명한 메시지를 낸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단일화는 없다는 것과 더 이상의 양보나 철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조건(여론조사 단일화)이 마지막이니 정치적 타협은 기대하지 마라. 이것을 받든지 안 받든지 하라’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 단일화를 거부한 건 국민의힘이고 거기서 불거지는 모든 문제는 당신들(국민의힘) 책임이라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 선거에서 배우자가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이 굉장히 크다”며 “안 후보와 김 교수 두 분의 관계가 굉장히 돈독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며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한편 검찰 출신인 조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법 공약에 대해서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윤 후보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의 독자적 예산 편성권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 의원은 “굉장히 과하다”며 “수사지휘권 없애겠다, 예산 편성권 주겠다 이거는 과거에도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수사기관이 기소권을 가지면 안 된다. 검찰의 권한을 왜 자꾸 키우려고 하느냐. 검찰이 절대 선인가”라며 “사법기관이 구조적으로 서로 견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