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판단 이외의 것들은 모두 ‘자가 발전’”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정책본부장이 11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열린 CJ대한통운 택배노조 파업 관련 비노조 연합 시위현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차기대선 로드맵’ 제안을 구상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현재 단일화에 대한 문제는 우리 선대위 내에서의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다”며 “모든 것이 후보의 판단에 맡겨져 있는 상태다. 후보의 판단 이외에 제가 중개를 하겠다든지 이런 것들은 제가 아는 한에서는 모두 자가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원 본부장은 또 단일화 반대 주장을 펼치고 있는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물음에 “이 대표는 절대 안 된다라는 것이 아니라 조건 없이 정권 교체에 협력을 해서 그 후에 길을 열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사퇴하는) 그런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그것보다 여지를 좀 더 열어놓는 사람도 있고, 아예 필요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단일화와 관련 우호적이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정말 이 조그마한 돌멩이 하나라도 다 우리 편으로 끌어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는 겸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본다”면서도 “실제 어떻게 될지 이것은 상대방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감히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편 원 본부장은 전날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활동했던 일명 ‘건진법사’ 전 모씨가 2018년에 주관했던 무속행사에서 윤석열 후보 부부의 흔적이 나왔다’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똑같은 사진을 봤다. 대통령과 민주당 지방자치단체장들 띠지가 같이 붙어 있었다”며 “그와 관련한 공식 답변을 달라”고 촉구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