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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실적 힘입어 올해 3만채 공급

입력 | 2022-02-17 03:00:00

[다시 뛰는 한국건설]
주택사업부문 성장세 가속화
해외 고수익 개발분야도 성과




대우건설은 올해 대주주가 중흥건설로 바뀌면서 새롭게 출발할 계획이다. 조만간 중흥그룹과의 인수 계약이 마무리되면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높여 과거 ‘대한민국 1등 건설사’라는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 73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5%로 최근 5년간 최대치였던 2020년(6.9%)보다도 1.6%포인트 높다.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6.7% 오른 8조6852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71.6% 증가한 4849억 원이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10조 원, 신규 수주액 12조2000억 원으로 목표를 올려 잡았다. 지난해 세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해보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주택 2만8344채를 공급했다.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실적이 좋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경기 과천 주공5단지, 서울 흑석11구역 등 총 15개 프로젝트, 총 3조8992억 원의 수주액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해외에서는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Train7, 이라크 알 파우(Al Faw) 현장 등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풍력발전 및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대우건설의 수주액은 11조830억 원으로 누적 수주액을 41조6000억 원 까지 늘렸다. 연간 매출액을 감안하면 대우건설의 4.8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올해도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을 포함해 전국 유망 분양 지역에 총 3만 채를 공급하며 주택공급 시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도시정비사업지에서 올해 본계약이 체결되며 올해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최근 증가한 분양물량과 입주물량으로 매출을 견인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해외에서는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현장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유가 상승 등으로 주요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발주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올해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국내외 현장의 수익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올해 모든 경영 활동의 최우선 가치를 ‘안전’으로 삼았다.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말라’는 원칙을 세우고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에 전사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대우건설 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