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건설] 국내외 기업 손잡고 환경사업 확장 ‘CES 2022’서 순환경제모델 선봬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환경 관련 기업 6곳을 인수하며 친환경 사업의 외연을 확장했다. 지난해 6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DDS) 등 3개 업체 지분 100%를 2100억 원에 사들였다. 7월에는 도시환경, 이메디원, 그린환경기술 등 3개 기업을 2000억 원에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국내 업체 중 수(水)처리와 일반 사업장 폐기물 소각 사업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의료 폐기물 소각과 폐기물 매립 분야에서는 각각 2, 3위를 기록하는 등 환경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해외에서도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베트남에서 현지 지붕 태양광 전문 기업 ‘나미솔라(Nami Solar)’와 손잡고 4년간 총 2억 달러(약 2394억 원)를 투자해 250MW(메가와트) 규모의 지붕 태양광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민간 건설사 최초로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프로그램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등록했다.
프로그램 CDM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 실적만큼 유엔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인정받게 되는 사업으로 기업 자체 배출량을 상쇄하거나 다른 기업에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달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 ‘CES 2022’에 참여해 순환경제 모델 ‘넷제로 시티(Net Zero City)’를 선보였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CES에서 SK에코플랜트가 제시한 청사진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실현되고 있는 기술”이라며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써 지구 오염 없이 지속가능한 도시를 디자인하는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