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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하루 휴식이 독 됐나…연승 실패로 탈락 위기

입력 | 2022-02-16 13:39:00

16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팀 킴’의 김선영, 김은정, 김경애, 김초희가 4대8로 패한 뒤 상대 선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2.16/뉴스1


숙명의 한일전에서 승리, 기사회생했던 컬링 국가대표 여자 4인조 팀 킴이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일본전에서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던 샷이 이날은 확연하게 떨어져 더 아쉬움을 남겼다.

김은정(스킵), 김경애(리드), 김선영(세컨드), 김초희(서드), 김영미(후보)로 이뤄진 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 킴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7번째 경기에서 4-8로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한국은 3승 4패가 되며 준결승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한국은 이날 오후 열리는 덴마크전, 17일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다른 경쟁팀들이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중국전과 미국전 연패로 궁지에 몰렸던 한국은 14일에 펼쳐진 일본전에서 10-5 완승을 거두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전 승리의 분위기를 바로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15일 한국은 경기 없이 하루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본전에서 88%의 테이크 아웃 성공률을 비롯해 86%의 딜리버리 성공률을 자랑했다. 앞선 경기들에서 부정확한 딜리버리 탓에 고전했던 한국 입장에서는 일본전을 통해 반등에 성공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임명섭 컬링 대표팀 감독은 일본전을 마친 뒤 “하루 2경기를 하는 등 일정이 쉽지 않았다. 15일 하루 휴식을 취하며 주어진 30분 연습을 통해 기술적인 부분을 더욱 다듬을 계획이다. 피터 갤런트 코치와 훈련 일정에 대해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회 중 취했던 휴식은 한국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부정확한 딜리버리 탓에 고전했다. 이날 한국의 테이크아웃 성공률은 81%에 그쳤고 전체 딜리버리 성공률도 83%에 머물렀다.

일본전과 비교해 정확도가 떨어진 한국은 9엔드와 10엔드에서 연속으로 2점씩을 내주면서 패했다.

더불어 한국은 스위스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당했다. 스위스는 7엔드에서 스틸을 허용한 뒤 메디컬 타임을 곧바로 요청, 흐름을 한 차례 끊었다.

임명섭 감독은 “상대가 노련해 분위기를 끊어간 것으로 보인다. 큰 문제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경기를 중단시켜 우리의 흐름이 끊겼다”고 당시 상황을 아쉬워했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