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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5바퀴’ 줄 세운 오리온 초코파이…글로벌 연매출 5000억 돌파

입력 | 2022-02-16 13:45:00


오리온은 자사 인기 제품인 ‘초코파이情’(이하 초코파이)의 지난해 글로벌 연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초코파이의 글로벌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 성장해 5000억 원을 돌파했다. 낱개 기준 판매량은 약 34억 개다. 일렬로 세우면 지구 5바퀴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나라별 문화와 트렌드에 발맞춘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서 총 26종의 초코파이가 판매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초코파이 딸기가 전년 대비 58% 성장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식감을 차별화한 찰초코파이와 초코파이 바나나도 호평을 받으며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연매출 2000억 원을 넘어섰다. 더불어 초코파이는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C-BPI) 파이 부문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하며 연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현지 생산을 시작한 지 16년 만이다. 베트남에선 오리지널과 다크 등 기존 제품이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복숭아, 요거트 등 시즌 한정판 제품을 선보여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젊은 세대를 공략한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오리온 측은 분석하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러시아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하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러시아는 차와 케이크를 함께 즐기는 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오리온은 이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등 잼을 활용한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다제품 체제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현재 러시아에서는 법인 중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가동 중인 2개 공장의 생산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트베리주에 건설 중인 신공장이 올해 상반기 완공돼 공급량이 확대되면 성장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