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수 부총리로 기록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온전한 학교의 일상회복을 위해 교육부 장관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2.02.1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월 1일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10월 취임한 유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임기를 끝까지 함께 하면서 역대 최장수 부총리로 남게 됐다.
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새 학기 학교 방역 추가 지원 방안 브리핑에서 “교육부 장관으로서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학교를 지키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판단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무위원회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과 함께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3월 3일이다. 이에 유 부총리가 설 연휴 직후에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유 부총리가 개학을 앞두고 물러날 경우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 부총리를 비롯해 내각 및 청와대 인사 중 여러 명이 최근까지 고심하다 불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내각에 남기로 한 유 부총리는 역대 교육부 장관 중 최장기 재임 기록을 세우게 됐다. 앞서 최장 기록을 세운 장관은 이규호 전 장관(1980년 5월 22일~1983년 10월 14일)으로 3년 4개월여 간 근무했다. 2018년 10월 취임한 유 부총리는 24일이면 이 전 장관을 제치고 최장기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