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선수들이 인형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anga.com
16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5000m 계주 결선에서 6분41초679의 기록으로 캐나다(6분41초257)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계주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0년 밴쿠버 대회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박장혁(24·스포츠토토), 곽윤기(33·고양시청), 이준서(22·한국체대), 황대헌(23·강원도청) 순으로 레이스에 나선 한국은 경기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가며 좋은 레이스를 펼쳤다. 올 시즌 월드컵 남자 계주 1위 캐나다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하던 한국은 13바퀴를 남기고 다시 2위로 내려앉았고 결국 두 번째로 경기를 마쳤다. 동메달은 6분43초431로 이탈리아에 돌아갔다.
16일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경기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anga.com
박장혁의 부상 투혼도 빛났다. 7일 남자 1000m 준준결선 도중 중국 우다징과의 충돌 과정에서 왼쪽 손등이 찢어져 11바늘을 꿰맸던 박장혁은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섰다. 전재수 헝가리 대표팀 감독에게 어렵사리 큰 사이즈 장갑을 구해 주기도 했다. 11일 남자 5000m 계주 준결선에 불참했던 그는 이날 결선에서는 팀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역주했다. 손의 통증을 참아가며 다음 주자인 곽윤기의 엉덩이를 힘껏 밀었다. 막내 이준서도 발목 통증을 참아가며 메달을 합작했다. 결선에 나서진 못했지만 준결선에서 김동욱(29·스포츠토토)의 역주도 빛났다.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마스코트 빙둔둔 인형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남자 계주는 이날 은메달을 획득하며 지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2.16/뉴스1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베이징=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