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0]尹 “큰 힘 될것” 도움 요청… 劉, 화답 경선후보 3명 모두 ‘원팀’ 합류… 劉측 “직책 맡기보다 물밑지원 할듯”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경쟁한 유승민 전 의원(사진)과 17일 공개 회동하며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과 홍준표 의원에 이어 유 전 의원까지 합류하면 경선 후보였던 3명 모두 윤 후보를 지원하게 되는 것이다.
국민의힘 선대본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반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유 전 의원과 면담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15일 유 전 의원과 직접 통화하며 만남을 조율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선배님이 도와주시면 큰힘이 될 것 같다”고 도움을 청했고, 유 전 의원도 흔쾌히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경선 이후 잠행하던 유 전 의원이 전격적으로 나선 배경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러브콜’에 선긋기를 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연일 ‘통합정부’를 거론하며 야권 인사들을 향한 손짓을 하고 있다.
다만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 전후로 윤 후보를 만나겠다는 뜻을 그간 여러 차례 내비쳤다”고 말했다. 지원 활동의 방향에 대해선 “선대본 직책을 맡는 대신 물밑에서 도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