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이 31시간째 꺼지지 않으면서 산림 약 150㏊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7시께 진화헬기 40대와 2276명의 인력을 투입해 오전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당초 목표로 잡았던 ‘오전 10시 완진’에는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11시30분 기준 진화율 역시 50%에서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인력도 150여명이 추가 투입돼 현장에서 화재 진압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산림 150㏊ 이상을 소실시킨 것으로 추정돼 이를 복구하는 사회적 비용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밤 사이 바람의 세기가 약해짐과 동시에 진화 인력이 불길을 둘러싸고 구축한 방화선이 제 역할을 해내면서 추가 확산은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현재는 불이 꺼짐과 동시에 되살아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 한 관계자는 “불과 연기 등이 현장에 자욱해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며 “현재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불은 지난 15일 오전 4시1분께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의 재불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