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머물던 러시아군 병력 일부를 철군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까운 벨라루스의 강 위에 전술 교량이 지어지고 있는 장면이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들을 인용, 서방 정보기관들과 군 당국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잠재적 침공에 교량이 이용될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벨라루스 남부 프라프야트강에 지어지고 있는 이 다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6㎞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벨라루스에서 훈련 중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용할 수 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CNN에 “러시아는 다리, 야전 병원 등 군 지원 시설들을 (국경지역에) 계속 짓고 있다”며 “우리가 그들이 주장하는 긴장 완화의 진정성을 믿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한 병력 일부가 훈련을 마치고 원래 주둔지로 복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크림반도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방의 관리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의 병력을 축소했다는 신호는 포착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장사정포가 이곳에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소식통들은 CNN에 러시아가 여전히 국경 근처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전술 교량을 러시아군이 건설하는 것인지 아니면 벨라루스가 짓고 있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CNN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