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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학생이 띄운 모형 배, 노르웨이서 462일만 발견…“사진·편지 담겨”

입력 | 2022-02-17 10:08:00


미국 초등학생들이 바다에 던진 모형 배가 462일 만에 노르웨이에서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국제 합동통신 UPI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햄프셔 6학년 학생들이 2020년 10월 비영리단체 ‘교육의 길(Educational Passages)’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모형 보트를 바다에 띄웠다.

해당 보트는 대서양을 건너 지난 1월, 462일 만에 노르웨이 스멜라군도의 초등학생 카렐 넌시크에 의해 발견됐다.

넌시크는 발견한 보트를 학교로 가져갔고, 친구들과 함께 보트 화물칸을 열었다. 배 돛대 등이 유실되고 선체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지만, 학생들은 갑판 안에서 사진, 편지, 동전, 낙엽, 도토리, 장신구 등 다양한 물건들을 손상되지 않은 채로 발견했다.

노르웨이 오슬로 미국 대사관 측에 따르면 노르웨이 학생들이 곧 보트를 띄운 학생들에게 편지를 쓸 예정이며, 두 학급 학생들에게 화상 전화로 직접 대화할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뉴햄프셔 학생은 “(보트를 바다에 띄울 당시) 유럽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농담처럼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다”라면서도 “(나는) 당연히 배가 곧 가라앉아 항해가 성공할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른 학생은 “돛대가 훼손됐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가라앉지 않았다는 점이 너무 신기하다”고 했다.

캐시 스티미스트 ‘교육의 길’ 관리자는 2008년 해당 단체를 설립한 이후로, 전 세계에서 160개의 소형 보트를 띄웠다고 전했다.

스티미스트는 “바다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가르치려는 목표를 가지고 이런 교육을 시행해왔다”며 “아이들은 보트에 소망과 꿈을 담는다. 나는 그것이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