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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尹 ‘미투 비하’ 사과 충분치 않아…김건희가 직접 해야”

입력 | 2022-02-17 09:56:00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뉴스1


국민의힘 전 공동선대본부장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두고 “불쌍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성폭력 해자 김지은 씨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1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TV토론 중 나왔던 윤 후보의 김지은 씨에 대한 사과는 충분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충분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사과는 원래 당사자가 해야 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김건희 씨가 차후에 활동을 하게 되면 김지은 씨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가 꼭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보도된 영상에서 김건희 씨는 “미투는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 “난 솔직히 안희정(전 충남도지사)이 불쌍하다.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 편”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피해자 김지은 씨는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 씨의 태도를 보았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지난 3일 열린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윤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관련 질문을 받고 “제 처가 저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무슨 대화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씨 모두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2차 가해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 김지은 씨에게 이 자리를 빌려서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는 심 후보 추궁에 “제가 그런 말을 한 건 아니지만, 그로 인해 상처받은 분에 대해선 김 씨를 포함해 모든 분들에게, 공인의 아내도 공적인 위치에 있으니까 사과를 드리겠다”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