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9일 충주에서 열렸던 굿판에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이름의 등이 달려 있다. 청와대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며 이름을 도용당한 것 같다, 국민의힘도 “굿판과 무관하다”고 펄쩍 뛰었다. (민주당 ·국민의힘 제공) © 뉴스1
2018년 9월 충북 충주서 열렸던 ‘엽기 굿판’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씨가 ‘연등을 달았다’, ‘아니다 달림을 당했다’를 놓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측과 윤 후보측이 연일 설전을 펼치고 있다.
17일엔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비슷한 시각, 방송사를 달리해 이 논쟁에 뛰어들었다.
◇ 김의겸 “尹은 유력인사라 치자, 그럼 서울사는 김건희 등은 왜…건진법사 때문”
서울에 사는 두 사람이 충주 굿판에 등을 달아 보탰다는 건 건진법사와 특수한 관계 때문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측이 “대통령 등도, 이시종 충북 도지사 등도 있다”며 반격한 것에 대해선 “이는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행사로 대개 자기들이 ‘있어 보이는 행사’, ‘유력 인사들이 축하를 해 주는 행사’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대통령 이름 등을 도용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충주시장과 충주 의원이 있는데 그건 이 행사가 충주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지역의 유력 정치인들에게 등을 받는 것은 자연스럽고 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서울에 사는 윤 후보와 김건희씨 등이 왜 달렸는지, 이름을 도용당할 만큼 유력인사가 아닌 김건희씨의 등이 왜 달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 김재원 “등에 이름 적힌 사람 모두 돈 냈는지 밝혀라…헛소리 그만하라”
이어 “그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 등도, 지역 유력 정치인뿐만 아니라 지방의원들 등까지 잔뜩 올려놨다고 한다”며 “그런 분들은 통상적으로 유력 인사 이름을 걸어놓고 신도들한테 자신의 인맥을 과시하는 그런 경우가 좀 있다”고 윤 후보 등도 그런 경우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김 최고는 “(김 의원 주장은) 윤석열 당시 서울지검장은 ‘달아 달라고 해서 달았다’고 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고 있다”며 “도지사나 지방의원들은 다 돈 내고 ‘내 연등을 달아달라’고 했다는 것인지 전부 입증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너무 근거도 없이 매번 이야기하는데 이것도 헛소리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헛소리 그만하고 그냥 있어라”고 김 의원을 몰아 세웠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