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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숄츠 통화…“러, 긴장 낮추는 실질적 조치 취해야”

입력 | 2022-02-17 10:54: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전화 통화에서 한 목소리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독일 총리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는 진정성이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AFP,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은 여전히 매우 심각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한다.

총리실은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러시아 철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민스크 평화협정 이행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독일, 프랑스의 이른바 ‘노르망디 형식’ 4자 회담에서 진전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민스크 협정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 간 내전을 멈추기 위해 2014년과 2015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체결한 종전 협정이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범대서양 동맹’ 간 조율을 강화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쪽 지역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한 병력 일부가 훈련을 마치고 원래 주둔지로 복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크림반도에서 전차, 대포 등 군 장비와 병력을 철수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나토는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해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등지에 신규 전투단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