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노 마스크’를 지적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이 후보와 민주당은 방역 실패 책임까지도 윤 후보에 돌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에서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이냐”라고 윤 후보가 유세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 본부장은 17일 “이재명 후보가 집권당 후보라면 입에 발린 소리로 국민을 속일 것이 아니라 주먹구구식 방역정책의 문제를 지적하고 제대로 된 확진자 지원을 요구하는 게 마땅할 것이다. 방역 실패 책임까지도 윤석열 후보에게 돌리는 뻔뻔스러움에 그저 놀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국가과학연구소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미 3월 초 하루 확진자가 30만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김부겸 총리는 1일 확진자 수를 최대 3만 명 정도로 예측하면서 ‘10만, 20만 명 예측은 아주 비관적인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것’이라고 했다. 부끄럽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비과학적 정치 방역을 믿을 국민이 있겠나. 안보와 방역은 최악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되는데 이 정부가 늘 이런 식이니 국민들만 고통을 겪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국민들은 자가 검진 키트를 구하느라 생돈을 쓰고 확진 후 격리가 돼도 제대로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 후보의 인식은 황당하기만 하다. 어제 유세에서 이 후보는 봉쇄가 불가능하다면서 사실상 방역 포기를 선언했고, 치명률과 사망률이 독감 수준이라는 무책임하고 비과학적인 발언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하루에 몇십 명씩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데 독감 수준이라니 그 말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나. 코로나로 사망하신 분들의 유가족 앞에서도 과연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지금 이 후보와 민주당은 방역 실패 책임까지도 윤 후보에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