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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돈바스서 집단학살”…美 “침공 명분 쌓기용 거짓 주장”

입력 | 2022-02-17 11:36:00

우크라이나 지역별 민족 분포.© 뉴스1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러시아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몇 주 동안 러시아 관리들과 언론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되지 않는 주장들을 계속해서 보도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을 쌓고 있다”고 우려했다.

SNS를 통해 퍼진 주장들에는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에 의한 집단 학살이 발생했고 이들을 묻은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가 돈바스 주민들에게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러시아 언론들은 돈바스 지역에 이들을 집단으로 묻은 비밀 묘지와 관련된 기사와 사진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15일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에서 ‘집단 학살(Genocide)’를 벌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러시아가 주장하는 혐의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는 러시아가 구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명분 쌓기용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강제합병을 앞두고도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의 친러시아 사람들을 학대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했었다”며 “이는 러시아의 ‘거짓 깃발(False Flag)’ 전략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