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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까지 잇는 전동열차 운행

입력 | 2022-02-18 03:00:00

[부울경, 손잡고 미래로]
경남



지난해 12월 부분 개통한 경남 창원시 동읍∼봉강 간 길이 10.1km의 국지도. 경남도 제공


부산 집에서 직장이 있는 경남 창원까지 출퇴근이 힘들어 주말 부부를 하는 이선철(가명) 씨. 이 씨는 올 연말부터 전동열차로 1시간이면 출퇴근할 수 있게 된다. 경남도와 부산을 이어주는 전동열차가 올 연말부터 운행되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부울경 광역대중교통망의 핵심축 중 하나인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12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총연장 50.3km)은 창원∼김해∼부산 구간에 새 철로를 잇는 것으로, 사업비는 1조5766억 원 규모다. 현재 공정은 98% 수준이다. 경남도는 전동열차 도입비 일부인 30억 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전동열차는 4량을 편성으로 모두 5편성을 구매할 예정이다. 전동열차는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부전∼마산 전동열차는 동해남부선과 연계해 1단계 창원∼부산∼울산, 2단계 진주∼창원∼부산∼울산을 오가는 광역전철망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수도권과 같은 철도 교통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1시간대 동일 생활권으로서 부울경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경전선에서 경부선을 우회하는 창원∼삼랑진∼양산∼부산(87km) 구간을 창원∼김해∼부산으로 직접 연결해 37km가 단축됨에 따라 운행 시간도 1시간 33분 걸리던 것이 38분으로 약 1시간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창원∼부산 이동 시간이 30분대, 진주∼부산·울산은 1시간대로 짧아져 부울경이 동일 생활권으로 묶인다. 특히 남부내륙철도와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와 연계하면 대구∼김천∼진주∼창원∼부산∼울산까지 경남의 주요 거점 도시가 인근 대도시와 그물망 같은 철도망으로 구축돼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 경남과의 연결망을 강화하기 위해 남부내륙철도, 남해안고속화철도, 달빛내륙철도, 함양울산고속국도, 통영거제고속국도 등 교통망도 구축한다.

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