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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미래가 여기에서 펼쳐진다

입력 | 2022-02-18 03:00:00

[부울경, 손잡고 미래로]
시립미술관-전시컨벤션센터 개관
다양한 특별전-국제행사 열어 주목



울산에도 문화·관광 인프라가 속속 갖춰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KTX 울산역세권에 개관한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 모습. 울산시 제공


울산이 산업과 문화·관광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울산시가 그동안 경제 재도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사업 주력과 함께 광역시에 걸맞은 문화 기반 시설 확충에 특별한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시설이 올 1월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과 지난해 4월 문을 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중구 북정동 원도심에 자리잡고 있다. 6182m²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2770m² 규모로 건립됐다. 공공미술관 최초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용관(XR랩)도 갖췄다. 지역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기술, 산업과 예술의 조화를 모색하는 전시·사업을 통해 세계적 ‘글로컬(global+local)’ 미술관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개관특별전 ‘포스트 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는 울산의 정체성을 잘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XR랩에서는 ‘블랙 앤드 라이트: 알도 탐벨리니’ 전시가 열리고 있다. XR랩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만든 실감형 미디어아트 체험 전용관이다. 동구 옛 울산교육연수원에서는 ‘울산시립미술관 소장품전: 찬란한 날들’을 주제로 시립미술관 소장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대표 작품은 시립미술관 1호 소장품인 백남준의 ‘거북’이다. ‘거북’은 텔레비전 166대를 거북 형상으로 만든 대형 비디오 조각 작품(10m×6m×1.5m)으로 1993년 독일에서 제작됐다.

KTX 울산역 역세권에 위치한 UECO는 4만3000m²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 연면적 4만2982m² 규모로 건립됐다. UECO는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개관 10개월여 만에 총 329건의 행사를 열어 약 18만 명의 참관객을 기록했다. 올 11월에는 제20차 세계한상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 대회는 세계 200여 개국 750만 한민족 경제인이 상호 교류하는 국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경제인 4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UECO는 중간에 기둥이 없어 산업 전시회·기업 행사 등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개 중소회의실과 1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이 있어 국제회의와 대형 연회행사에도 적합하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