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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버스 사망 부검 1차 소견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수사 급물살

입력 | 2022-02-17 13:58:00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유세 첫 날인 15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에서 남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 병원으로 옯겨졌으나 숨졌다. 뉴스1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유세 버스 사고 사망자 2명의 사망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심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그간의 경찰 조사 방향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은 만큼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7일 천안동남경찰서는 이날 국과수로부터 이 같은 1차 구두 소견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추후 조직검사 등을 거친 후 상세 부검 결과 보고서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버스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감식 결과에서도 적재함에서 버스 내부로 가스가 유입되는 것이 확인했다”며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발전기 설치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조사함으로써 관련자의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장 감식반은 전날 30분가량 발전기를 돌렸더니 화물칸 일산화탄소 농도가 최고 4080ppm까지 치솟은 것을 확인했다. 버스 내부 농도도 1500∼2250ppm으로 측정됐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1600ppm인 곳에서는 2시간 이내에 목숨을 잃을 수 있기에 경찰은 현재 질식사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만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발견되면 관련자 형사 입건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후 버스 사고로 숨진 2명의 입관 절차는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